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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썰

광화문 놀거리(맛집 키친메시아 & 테라로사 커피 & 영화 씨네큐브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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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와 서울 광화문 일일 여행을 결정하고 몇 주 전부터 폭풍검색을 통해서 계획을 짰다.

결혼하고 자유여행을 만끽하기 어려워진 친구에게 하루지만 즐겁고 알찬 광화문 놀거리를 선사하고 싶었다.

날도 사알짝 흐린 듯 하면서 바람도 살살 불고 아직까진 덥긴 했지만 그래도 여행하기 좋은 날이 아니었나 싶다.

 

전철 급행을 타고 광화문역에 도착해서 7번 출구로 나왔다.

광화문 맛집과 유명 커피 전문점 그리고 영화관 씨네큐브 광화문점이 모두 광화문 걸어서 근방 10~20분 거리 안에 있기 때문에

걸어서 편하게 놀거리를 즐길 수 있어 광화문 일일 여행계획은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네이버 지도의 도움을 얻어 씨네큐브 광화문점에 가서 '파리로 가는 길' 영화표를 예매했다.

 

 

씨네큐브는 흥국생명 건물 지하 2층에 있으며 건물 앞에 저렇게 큰 사람 모형이 있으니 씨네큐브를 찾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씨네큐브에서 영화표를 예매하고 '광화문 맛집' 검색시 3대 맛집에 올라왔던 '키친메시아'를 다시 네이버 지도의 도움을 얻어 찾아갔다.

가는 길에 독특한 건축물이 있었는데 '오만 대사관'이었다.

'오만'이라는 나라도 좀 생소했지만 건축양식도 특이해서 시선을 잡아 끌었다.

 

 

 

 

 

네이버 지도에 따라 찾아가다 보니 막다른 길이 나왔다.

막다른 길이 나온 이유는 바로 그 앞에 있는 건물 지하에 키친메시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하로 들어가보니 여러 음식점이 모여있어 키친메시아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찾다 보니 여러 일행들이 핸드폰을 열심히 보며 어딘가를 찾고 있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키친메시아를 찾았고 입구에서 그 많은 음식점 중에 어딘가를 찾던 일행들을 모두 만났다!! ㅋㅋ

역시 맛집은 맛집이구나 싶어 '잘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입구가 요렇게 생겼으니 찾을 때 참고하시길^^)

 

키친메시아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친구는 연어즈케덥밥에 아보카도를 추가해서 주문했고 난 찹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가격은 찹스테이크 9500원, 연어즈케덥밥 10500원에 + 아보카도추가 2000원이었고 크림생맥주는 3000원으로 생각보다 착한 가격이었다.

 

 

 

아보카도를 처음 맛본 친구와 난 '아~ 이렇게 無맛인 과일도 있구나' 하며 앞으로 다신 먹지 않을 과일 목록에 올려 놓았다.

찹스테이크는 기존에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었다. 고기도 부드러웠고 감자가 정말 맛있었는데 견과류를 곁들인 독특한 달콤 소스가 맛을 더했다. 다음에 광화문에 가게 되면 다시 한번 들러서 다른 음식도 맛보고 싶다.

 

배불리 먹고 나와서 이번엔 바리스타 친구가 권해준 맛있는 광화문 커피점 테라로사로 걸음을 옮겼다.

테라로사는 아래 건물 뒷편으로 가면 찾을 수 있다.

 

 

역시나 주말을 맞이해 테라로사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구수한 커피내음에 매료된 친구와 난 에티오피아산 드립커피 아이스와 핫을 각각 주문했고

디저트론 블루베리 티라미수와 초코바를 선택했다.

 

 

핫 드립커피는 나에겐 너무 진한 듯 했지만ㅠㅜ 디저트중 블루베리 티라미수가 달콤달콤해서 진한 커피와 마시기 괜찮았다.

초코바는 독특한 향이 있어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티라미수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또 생각날 것 같다^^

 

 

테라로사 맞은 편엔 연합신문 건물이 있었고 그 왼쪽 편엔 말로만 듣고 뉴스에서만 봐왔던 소녀상이 있었다.

처음 보는 소녀상 앞에서 우린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잠시 망설였었다.

소녀상 앞에서 왠지모를 숙연함에 서 있는 동안 외국인들이 다녀 갔고 역사를 설명하는 선생님이 이끌고 온 유치원생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우린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돌렸다.

 

 

다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 도착한 우리는 영화관 안을 가득 메운 인파에 또 한번 놀란다.

그 중 5~60대로 보이는 분들이 과반수 이상이라는 것도 좀 놀라웠다. 요즘 흥행하는 영화도 아닌데 어떻게 알고 찾아 오셨을까 신기했다.

영화는 초반에 좀 심심한 듯 했지만 중년의 삶의 깊이와 낭만, 마치 내가 파리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

멋지게 나이가 든 다이안 레인을 보는 것도 좋았고 프랑스 남자의 능청스러움과 로맨틱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나름 재밌었다.

영화에 대한 리뷰는 다시 새로 남길 예정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비가 슬금슬금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광화문 광장은 평창 올림픽 봅슬레이 행사로 사람이 그득했다.

인순이의 노래에 이끌려 나이 61세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건강하고 날씬한 인순이를 실제로 보고 그 열정을 나의 두 눈에 담아왔다.

지치고 힘들어질 때 열정적인 인순이를 떠올리며 힘을 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나이 탓을 하며 두 다리를 질질 끌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너무도 알찬 광화문 일일 여행을 해서 친구와 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었다.

 

광화문 맛집 키친메시아, 테라로사 커피점, 씨네큐브 광화문점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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