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의 이미지 올봄은 유난히 변덕스럽다. 매년 봄마다 버스정류장에서 나를 반기던 개나리도 올해는 보기가 어려웠다. 포근한가싶어 얼굴을 내밀면 차가운 한기를 머금은 봄바람에 비바람에 고개를 숙인 개나리는 노오란 화사함을 감추어 버렸다. 그렇게 차가움을 머금었다가 그렇게 여름을 머금었던 올봄은 짧지만 온화한 본연의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긴 휴일동안 집에서 뎅굴뎅굴하다가 봄이 얼굴을 내밀자 살짝쿵 산책을 나가봤다. 눈부신 햇살에 눈부신 자태를 내뿜는 꽃화분, 봄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한참을 그렇게 봄빛 아래에서 봄의 색채에 물들어본다. 동네 골목골목을 나비처럼 설렁설렁 가다보니 발걸음이 이끌지 않았다면 평생가도 모를뻔한 주택가에 작은 커피전문점이 보였다. 테이블 위에 꽃바구니가 화사한 봄의 이미지를 머금고 있었다. 서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