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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영화 썰

62) 영화 '변산' - (가슴 따뜻 + 유쾌 상쾌)한 한국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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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참조 : 네이버 영화)

내 고향은 폐항

너무 가난해서 보여 줄 것은 노을 뿐이네.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모를 상념에 잠기곤 합니다. 

 

이준익 감독은

노을이라는 단어를 통해

노을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아련한...

때론 텅 빈 마음을 채워주며

가슴을 비집고 훅 들어오는

고향을 떠올리게 합니다.

 

무명 래퍼인 학수에게

고향인 변산은

불행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얼룩진

다신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그렇다고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의 무명 래퍼의 삶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삶에 가둬진 어두움을

랩을 통해 쏟아냅니다.

학수 역의 박정민이 직접 랩도 하고

랩 작사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세상 열심인 젊은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의 입원 소식을 듣고

어쩔 수 없이 고향인 변산으로

돌아온 학수.

그 소식을 전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학수를 짝사랑하던 선미.

 

약간은 과장되면서도 익살스러운

사투리가 오가는 장면들 속엔

고향의 구수함과 유쾌함이 

느껴졌어요.

뭐, 물론 학수는 사투리조차도

잊고 싶어 했지만요.

 

첫사랑이란,

많은 것을 바꿔놓을 수 있는

일종의 연금술 같은 것이 있나 봐요.

 

선미의 첫사랑 학수는

선미를 노을 마니아로 만들고

노을 마니아란 책을 쓴 

작가로 만들었거든요.

 

마찬가지로 

학수 또한 선미의 첫사랑을 확인하면서

많은 것이 변합니다.

 

학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시다면,

영화 변산을 통해 꼭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는 저를

누군가 봤다면

조울증 환자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킬킬거리다가, 꺼억꺼억 울다가

코 풀며 또 웃다가

또다시 눈물 주르륵ㅠ

 

절 이렇게 만든 감독이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 유명한 '왕의 남자'의 감독이기도 했고

황산벌의 유쾌함 또한 만들어냈던

이준익 영화감독이었더군뇨.

 

저를 123분 동안

울고 웃게 만든 감독이시네요ㅋㅋ

 

오랜만에 시원하게

눈물과 웃음을 뽑아냈더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듯했어요.

 

눈물의 포인트는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부분이었죠.

가족이란...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은

솔직히 아니잖아요.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가족이 준 상처를 원망해서

내게 그런 상처를 줬으니

고통을 당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영화 '변산'을 통해 깨달았어요.

 

선미가 아버지에게 함부로 하는 

학수에게 '너도 똑같은 사람이야'라고

말할 때 가슴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뭔가 잘못됐었구나..라고...

그리곤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흘러내리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학수가 아버지를 용서하는 것이

억지스럽다고 평했지만,

정말 말도 안 되게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일순간에 용서할 수도 있는 것이

아이러니한 인생의 한 단면일 때도

있는 거니까요.

 

똑같이 상처 주는 방법

자신을 그와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고 맙니다.

그것처럼 처참한 일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그런 처참한 일을

나 또한 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눈물이 났었나 봐요.

 

고향, 친구, 노을 

부르기만 해도 정겨운 그 이름들...

너무 가난해서 보여줄 것이

노을밖엔 없었지만,

그 노을은 빈 하늘을 채워주고,

노을을 바라보는 텅 빈 누군가의

마음도 채워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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