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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영화 썰

해외 멜로로맨스영화추천 - 영화 파리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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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늘은 갈 수 있나요?" (레알 진심??)

"걱정 말아요. 파리는 어디 안 가요." (능청능청)

 

 

 

(사진참조 : 네이버 영화)

 

파리는 어디 안가지만, 사람의 마음은 어디로 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친구의 권유로 가까운 상영관에선 볼 수 없는 '파리로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씨네큐브 광화문점을 찾았다.

초행길이라 네이버 지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씨네큐브를 찾을 수 있었다.

 

씨네큐브 광화문점은 흥국생명 건물 지하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로 들어서니 아래 조형물이 반겨주었다.

 

 

지하로 내려가면 근사한 분수가 물을 잔잔하게 뿜어내고 있었다.

작은 상영관일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꽤 규모가 있어 보였다. (영화 상영관만 규모가 작았다)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한참을 놀라워하고 있다가 문득 5, 60대 분들이 꽤 많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랐다.

인기 상영 영화도 아닌데 '파리로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 오셨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역시 서울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수준이 차이가 나는 듯~^^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성공한 영화 제작자이자 약간의 바람기까지 장착한 남편 '마이클'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마이클'의 다음 출장지인 부다페스트 일정을 건너뛰고 곧장 파리로 가게 된 '앤'을 '마이클'의 사업파트너 '자크'가 자청해서 '앤'을 파리까지 데려다주기로 하면서 남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프랑스 남자 '자크'로 인해 '앤'의 파리행 여정은 낭만 가득한 프렌치 로드 트립이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를 통해 한적한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며, 낭만적인 프랑스 남자 '자크'의 능청스럽지만 어딘가 모를 로맨틱함에 끌리다 보면 어느새 자크와 함께 파리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된다.

 

남편과 아이밖에 모르는 원칙주의자 앤에게 자크란 남자는 현실적이지 않다.

먹고, 마시고, 순간을 즐기는 자크에게 앤은 파리에 오늘은 갈 수 있냐고 영화 내내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앤도 그리 싫지 않은 듯, 그와 함께 맛있는 음식과 그의 달달함을 한껏 즐긴다.

 

가는 길에 차가 고장나자 길 옆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와인과 음식을 준비하며 미소를 짓던 자크에게선 한량같아서 못미더운 느낌과 순간을 즐길 줄 아는 낭만적인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

더 기가 막힌 건 르누아르의 그림처럼 있자며 그림과 동일한 포즈로 즉석 소풍을 즐기는 장면이었다.

정말 능청스러웠지만 하는 양이 귀여웠다. 앤도 같은 느낌이었을까? 행복해 보였다.

 

 

 

파리로 가는 길에 앤은 작은 디지털 카메라로 음식이며 풍경이며 사진을 찍곤 했는데 그 중엔 자크도 있었다. 그가 찍힌 사진을 지우던 앤은 자크의 마지막 사진을 지우지 않고 남겨둔다. 나중에 자크가 그 사진을 보게 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극중 '앤'의 역할을 맡은 다이안 레인은 나이가 들었음에도 그 자연스러운 나이듦이 아름다워 보였다.

꾸밈없고 소탈하면서도 어린 아들을 잃은 앤의 삶의 슬픔과 그 깊이를 잘 표현해 냈다.

나이가 들어도 다이안 레인처럼 아름다운 주름살과 미소를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미를 좋아하는 앤에게 황당한 사라짐 끝에 장미를 한아름 차에 싣고 나타난 자크의 미소는 개구진 소년같으면서도 낭만적인 프랑스 남자를 대표할 만한 그 무엇이었다.

 

 

가족을 위해서만 살아온 앤에게 자크는 이번만큼은 자신을 위해서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지금을 즐기라고 연신 속삭이지만 그녀는 그러한 그를 상냥하게 밀어낸다. 일반 해외 멜로로맨스영화였다면 벌써 그들의 로맨스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약간 모호한 결말을 관객에게 안겨준다.

마지막에 자크가 선물로 남긴 장미 모양의 초콜렛(조합이 꿀 ) 을 입에 쏘옥 넣으며 그녀가 지은 미소는 관객에게 남은 결말을 돌린다.

 

인생이 이 초콜렛처럼 정말 달콤한 것 같지 않니?

 기다리는 그에게 달려갈거야~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어?

 나와 함께 한 파리 낭만 여행, 어땠어?

 

 

그렇게 친구와 함께 결말을 예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에게도 파리는 어디 안가고 기다려 주겠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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