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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영화 썰

11) 명당을 둘러싼 치열한 혈투 - 영화 '명당'에서 인간의 탐욕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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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참조 : 네이버 영화)

실로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추석을 맞이해서
안시성, 더넌, 협상등 화제의 영화들이
앞다퉈 개봉을 했으나
관상, 궁합에 이은 주피터 필름의
역학 3부작중 최종편이며
조승우, 지성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하여 명당을 보기로 하였다.

기대를 많이 한 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몰입도와 긴장감이 있어 괜춘했다.
(스포 있음🤗)

천재지관인 박재상(조승우 분)은
땅의 기운을 점쳐 운명을 바꾸는
천재지관으로 나오는데
땅의 기운을 점친다는 것은
미신처럼 들리지만
그것은 지혜이며, 일종의 과학?,
심리를 이용한 마켓팅 비법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 시대에 그런 이치를 알고 있었으니
천재라 불릴만 하다.

장동 김씨 김좌근(백윤식 분)의 음모로 선택된 왕의 묘자리에 대해
흉지라고 바른 말을 하다가
처자식을 잃은 재상은
김좌근 선친의 묘를 찾아 다니며
복수할 기회를 기다린다.

명당을 보면서
정말 왕이 나는 자리가 존재하는 것일까란
궁금증이 생겼다.

지관 정만인(실존인물인지 확실치 않음)이
제안한 이대천자지지는
2대까지 천자가 나온다는 땅으로
영화의 또 한명의 핵심 인물인
흥선(지성 분)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도화선이 된다.

영화의 설정상 2대까지 천자가 나온 후에
나라가 망하는 흉지라 하여
재상은 극구 흥선을 말리지만,
그렇게 끝내면 나라가 망하는 걸로
결말을 맺어야하기에
억지스럽긴 하지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세운
신흥무인학교의 터를 서간도로
나라가 다시 살아날 터라고 알려주며
급마무리를 한다.ㅋ

명당의 관전 포인트는
세도정치의 중심축이던 장동 김씨 일가
김좌근 부자가 왕을 쥐락펴락하는 장면이다.
어리지만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고자 했던
헌종이 그 앞에 무너지는 장면들.
헌종의 눈물에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무력한 왕의 권력 앞에
모자란 척을 하며 목숨만은 부지하던 흥선에서 명당을 얻어 천하를 얻겠다는 흥선으로~
그 눈빛의 변화가 관전 포인트!!
'이제 이 땅은 내가 가져야겠소!!!'
사실 그렇게 암울한 상황에선
사람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가야사의 실제 존재 여부였다.

실제로는 무력으로 가야사를 태우고
흥선의 선친 남연군의 묘를 이장한 것이 아니라
제 값을 치르고 이장했다 한다.
영화에서 보면 산세를  둘러싸고
강이 흐르는 실로 명당처럼 보이긴 했다.^^

1868년에 독일인 오페르트 도굴 사건이
있었는데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
묘에 입혀진 석회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과 영화의 허구가 얽혀있으니,
영화는 영화로만 즐기면 되는 것 같다.

추석에 어울리는 영화로
오랜만이지만 재밌게 보았다~😊


영화 명당의 후기가 유익하셨다면
따듯한 공감과 댓글 감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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