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이비 후기 썰

112) 코로나 19 검사받은 후기 - 코로나 19 검사방법과 진단검사 비용

반응형

 

코로나 19로 전례 없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요즘, 많은 분들이 코로나 19로 인한 공포감과 피로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겁니다.ㅠㅠ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전, 한동안 넷플릭스를 통해 미래 재난 영화나 드라마들을 많이 봤었는데요. 인류를 한없는 절망으로 빠지게 하는 많은 요소들 가운데 단연 <바이러스>는 빠질 수 없는 소재 중에 하나였어요. 나름대로 수많은 재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내린 결론이 있다면, 그 많은 재난들 속에서 인류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모든 것이 끝나버린 것만 같은 환경 속에서도 결국엔 살아남는 인류들이 존재합니다. 

지금의 상황도 모든 것이 암울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안개 속에 갇혀있는 듯 하지만, 인류는 결국 이 모든 것을 극복할 것이라는 믿음. 그런 믿음이 생겼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정말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말라고, 우린 극복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우연치 않게 코로나 19 발발 시점에 병원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매일매일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코로나 19의 공포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되었죠ㅠ 

어느 날, 병원 간호사들이나 요양보호사들의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한 2차 감염이 화두에 오르면서 하필, 제게도 경미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나 몸살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잔기침이 계속 나면서 두려운 마음이 생겼어요. 해외여행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대구, 경북지역 등 어딜 돌아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감기 증상으로 넘겨도 됐지만, 혹시 저로 인한 2차 감염이 생기면 어쩌나란 걱정에 코로나 19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결심했답니다~

 

<태양의 코로나를 닮은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19 진단검사는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병원에서 가능한데요~ 처음엔 보건소에서 검사를 우선 진행했었으나 요즘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문의하면 선별 진료소로 가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전국적으로 검사물량이 많아지면서 보건소에서도 감당이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선별 진료소로 지정된 병원은 병원의 모든 입구를 막고 오직 정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방문객 통제를 하고 있어요. 병원 입구에는 선별 분류소를 설치해 오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열을 체크하고 해외여행력과 대구, 경북지역 등 방문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어요. 37도가 넘으면 일단 병원 내로 들어갈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약간의 감기증상만 있어도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볼 수가 없잖아요ㅠ 일단 받아주질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잘못해서 환자를 받았다간 병원 문을 아예 닫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ㅠ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확진이 계속해서 발생되면서 그런 두려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어요. 그래서 정부에선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해 호흡기 관련 진료를 병원 밖 외부에서 볼 수 있게 해서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끙끙 앓고 있던 국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답니다. 얼마나 다행입니까ㅠㅠ 감기 증상 있으시면 다른 의원들이나 동네 병원 및 약국에 가지 마시고 국민안심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세요~ 단, 감염예방료라고 해서 기존 진료비에서 만원 정도가 더 붙는다고 하니 비용 보고 놀라지 마세요ㅠ 병원에서도 진료소 설치하랴 선생님들 배치하랴 수고가 많으니 이 부분은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시길 바래봅니다. 


반차를 이용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병원 외부에 선별 진료소 컨테이너가 보였어요~ 우선 병원 입구 선별분류소에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하니 선별 진료소로 안내해 주셨어요.

선별 진료소 앞에 다른 대기자분들이 서 계셨어요. 저도 일단 줄을 섰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갔을 땐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대기자가 많을 땐 1시간에서 2시간까지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제 순서가 다가와 선별 진료소로 들어갔더니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계셨어요~ 감기 증상을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중국 여행력 등에 대한 대답을 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셨지만, 저는 코로나 검사를 감행하기로 했습니다. 

접수창구로 이동해서 코로나 19 검사비용을 결제했습니다. 검사료는 153,890원이었고 거기에 진찰료 17,840원이 합산돼 총 171,730원을 결제했어요ㅠㅠ 솔직히 적은 비용은 아니었어요. 텅장되는 소리가 들리는 듕!!! 비용은 의사 소견과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양성 판정을 받으면 무료라고 하던데 그냥 음성 판정받고 돈 내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ㅠ

그렇게 순번 스티커를 받아 <검체 채취실>로 이동해서 그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어요.  코로나 19 검사 시간은 5분이면 되는데 검사를 받기위한 대기시간이 길었습니다. 앞에 간이의자가 있어 다른 사람과 간격을 두고 의자에 앉았습니다. 

검체 채취실을 뒤로한 채 의자에 앉았는데 멀리 자그마한 구름 한 조각이 떠 있는 하늘이 시야에 들어왔어요. 겨울 추위는 어느덧 물러가고 정오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쬠과 동시에 찾아든 고요함이 뭔가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롭게 느껴졌어요. 

참새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어요. 

따스한 햇살, 푸른 하늘, 코로나 19가 주는 묵직한 병원 밖의 고요함... 지극한 평화로움과 공포 그리고 죽음이 공존하는 그 순간이 이상하게도 묘하게 기억에 남네요. 순간의 정적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묘한 이질감의 세계들이 공존하면서 그 어느 것도 그렇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렇게 잠시 평화로웠습니다.

검체 체취실로 들어가니 정말 보호장구로 중무장한 분이 홀로 그 콘테이너 안에서 고군분투 중이셨어요ㅠㅠ 정말 고생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분은 중무장을 하고 저는 심지어 마스크조차 벗어야 했던 그 순간이 뭔가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에요ㅠ 코로나 19 검사는 코 점막과 목 안쪽 점막의 검체를 면봉으로 채취하는 상기도 검사와 증류수로 입을 헹군 뒤에 가래를 채취하는 하기도 검사 2가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는 상기도, 하기도 검사를 모두 진행했지만, 요즘은 상기도 검사만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뉴스에서 나오는 1차 검사가 상기도 검사이고, 2차 검사가 하기도 검사가 아닐까 싶네요. 상기도 검사만 하게 되면 비용은 절반인 8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해요~ 전 상기도 검사에서 목 점막에 면봉을 찍었을 때 약간 불쾌한 느낌이 들었었는데요. 만일 코로나 19 검사를 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점 감안해주세요~


이렇게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12시쯤 진행하고 다음날 오전에 음성 판정 결과를 통보 받았습니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바로 보건소에서 연락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요즘은 검사물량이 많아서 결과 나오기까지 하루에서 이틀이 걸린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자가격리는 기본이라는 거 모두 알고 계시겠죠~

음성 판정을 받은 결과 확인서를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분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병원 원무과에 가시면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 출국으로 인한 영문 진단서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검사하신 병원에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19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분이 있으셨다면 너무 겁내지 마시고 검사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휴대폰 대리점을 지나는데 위의 사진과 같은 부적이 눈에 띄었어요~

우리 영어 베이비들에게 코로나 19 접근금지!!! 어딜 때찌!!! 우린 결국 극복해낼 겁니다!! 모두 힘내세요~~

 

반응형